그런데 단것을 별로 먹지 않는데도 충치가 반복되는 분들이 있어요.
이유는 충치가 단순히 ‘얼마나 단 음식을 먹었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치아 사이에 얼마나 오래 남는지, 하루에 얼마나 자주 먹는지, 입안을 산성으로 만드는지도 중요해요.
특히 달지 않아서 방심하기 쉬운 음식 가운데 의외로 치아에 오래 남는 것들이 있습니다.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1. 감자칩
짭짤한 감자칩을 충치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자칩의 주성분은 전분이에요.
씹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진 감자칩이 어금니의 깊은 홈이나 치아 사이에 끼면 생각보다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전분은 입안에서 당으로 분해될 수 있고, 입속 세균이 이를 이용해 산을 만들어내면서 충치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감자칩을 먹었다면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끝내기보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크래커
단맛이 거의 없는 크래커도 방심하기 쉬운 음식입니다.
바삭할 때는 치아에 달라붙지 않을 것 같지만 입안에서 침과 섞이면 부드럽고 끈적한 형태로 변합니다.
특히 어금니 홈에 들어간 크래커 찌꺼기는 쉽게 빠지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충치를 생각할 때는 단맛만 볼 것이 아니라 치아에 얼마나 잘 달라붙는 음식인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3. 식빵
매일 아침 먹는 식빵도 의외의 음식입니다.
부드러운 빵은 씹으면서 침과 섞이면 치아 표면이나 치아 사이에 달라붙기 쉽습니다.
여기에 잼이나 꿀, 달콤한 스프레드까지 바르면 당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죠.
빵을 먹은 뒤 치아 사이가 텁텁하게 느껴진다면 음식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식사 후 양치를 건너뛰는 습관이 있다면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좋아요.
4. 말린 과일
건포도나 말린 망고, 말린 무화과는 과자보다 건강하다는 생각으로 간식처럼 자주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일을 말리면 수분이 줄어들면서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당이 농축됩니다.
게다가 말린 과일 특유의 쫀득한 식감 때문에 치아 사이에 달라붙기도 쉬워요.
생과일처럼 생각해서 하루 종일 조금씩 집어 먹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먹었다면 물로 입안을 헹구고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을 제거해 주세요.
5. 레몬물·식초 음료
설탕이 들어 있지 않더라도 치아가 안심할 수 없는 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레몬이나 식초처럼 산도가 높은 재료가 들어간 음료예요.
이런 음료를 하루 종일 조금씩 반복해서 마시면 치아 표면이 산에 자주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충치와는 조금 다르게 치아의 단단한 표면인 법랑질이 약해지는 산 부식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건강을 위해 마시는 음료라고 해도 물처럼 하루 종일 홀짝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 예방은 ‘무엇’보다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해요
충치를 막기 위해 단 음식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간식을 하루 종일 조금씩 먹는 습관부터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음식을 먹은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칫솔질과 함께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레몬물이나 식초 음료처럼 산성이 강한 것을 마셨다면 바로 이를 세게 닦기보다는 먼저 물로 헹구고 시간을 둔 뒤 양치하는 편이 좋습니다.
충치는 꼭 달콤한 음식 때문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감자칩이나 크래커처럼 전혀 달지 않은 음식도 치아에 오래 남는다면 방심할 수 없습니다.
평소 양치는 열심히 하는데 충치가 자꾸 생긴다면 무엇을 먹는지만큼 얼마나 자주 먹고, 먹은 뒤 치아에 얼마나 오래 남겨두는지도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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