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저리거나 눈앞이 흐릿해지는 증상이 생겨도 처음부터 당뇨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서 발이 저린가 싶기도 하고, 요즘 피곤해서 눈이 침침한가 보다 하고 넘기게 되는데요.
특히 갈증이 자주 나거나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도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하나둘 반복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신경과 혈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와 달라진 몸의 변화 중 당뇨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발끝이 저리고 감각이 이상해집니다
발이 저리면 흔히 혈액순환 문제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혈당이 오랫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발끝이나 발바닥이 찌릿찌릿하거나 화끈거리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어요.
반대로 감각이 점점 둔해져 뜨겁거나 차가운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양쪽 발에서 시작해 점차 위쪽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발 저림은 허리디스크나 신경 압박 등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하므로 저림만으로 당뇨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2. 작은 발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발 관리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신경 손상으로 발의 감각이 떨어지면 작은 물집이나 상처가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혈액순환까지 좋지 않으면 상처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가 심하게 갈라지거나 발가락 사이에 상처가 생겼는데 계속 낫지 않는다면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붓기나 열감, 피부색 변화, 진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물을 계속 마시고 소변이 잦아집니다
당뇨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증상이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입니다.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신장이 혈액 속 포도당을 모두 재흡수하지 못해 일부가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분도 함께 배출되면서 소변량이 늘고 갈증이 심해질 수 있어요.
물을 많이 마셔도 계속 목이 마르거나 밤에도 여러 번 화장실에 가는 변화가 갑자기 생겼다면 혈당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잘 먹는데도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심한 피로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집니다
최근 들어 안경 도수가 맞지 않는 것처럼 초점이 잘 잡히지 않거나 시야가 흐릿하게 느껴진다면 혈당과의 관련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혈당이 크게 변하면 눈 속 수정체의 수분 상태에도 영향을 미쳐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가 장기간 지속되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미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변화가 겹친다면 혈당을 확인하세요
발이 저리다고 모두 당뇨인 것도 아니고, 소변을 자주 본다고 무조건 혈당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발 저림이나 감각 저하와 함께 심한 갈증, 잦은 소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시야 변화 등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혈당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여부는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등의 검사가 대표적입니다.
이미 당뇨가 있다면 매일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상처나 물집이 없는지 살펴보고, 맨발로 다니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식사 조절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뇨는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검사를 통해 일찍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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