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위험요인 5가지, 가족력 없어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유방암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가족력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우리 집에는 유방암 환자가 없는데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가족력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전처럼 내가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음주나 체중처럼 평소 관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위험요인이 있다고 반드시 유방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요인이 관련되어 있는지 알아두면 검진과 생활관리를 챙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가족력과 BRCA 유전자

가까운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가족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많이 알려진 것이 BRCA1·BRCA2 유전자 변이인데요. 중요한 것은 이 유전자가 엄마에게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아버지가 유방암에 걸린 적이 없더라도 관련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다면 자녀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BRCA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니에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했거나 가족 안에서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반복되는 경우 등에서는 유전 상담과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출산 경험과 출산 시기

출산 경험과 첫 출산 시기도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첫 출산을 한 경우 이런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하지 않았다고 해서 유방암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결혼이나 임신, 출산은 개인의 상황과 선택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걱정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여러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3. 폐경 후 여성호르몬제 장기 사용

갱년기가 시작되면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감정 변화가 심해지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호르몬 치료 자체를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로 얻는 이점도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불필요하게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사용하는 동안 유방 검진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장기간 사용할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사용 기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비만과 체중 증가

체중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예전과 똑같이 먹는데도 배와 허리 주변으로 살이 쉽게 붙고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며, 이미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예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체중을 확 줄일 필요는 없어요.

평소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과도하게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운동은 체중 관리뿐 아니라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5. 자주 마시는 술

평소 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놓치는 것이 술입니다.

“매일 한두 잔 정도인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음주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술은 많이 마시는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적은 양을 마시더라도 전혀 마시지 않는 경우와 위험이 완전히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매일 저녁 반주를 하거나 와인이나 맥주를 습관처럼 마시고 있다면 한 번에 마시는 양뿐 아니라 일주일에 몇 번 마시는지도 함께 줄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브래지어·우유·석류도 유방암에 영향을 줄까?

유방암과 관련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정말 많아요.

대표적인 것이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하면 유방암에 걸린다는 이야기인데,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 위험을 직접 연결할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우유도 마찬가지예요. 우유를 마시면 여성호르몬 때문에 유방암이 생긴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인 우유 섭취를 유방암 위험 증가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석류 역시 여성에게 좋다는 이야기가 많은 만큼 반대로 “여성호르몬을 높여 유방암에 안 좋은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먹는 정도의 석류 때문에 유방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음식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 음주와 비만처럼 비교적 분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먼저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멍울이 만져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방을 만졌을 때 이전에는 없었던 멍울이 느껴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변화가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자가검진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자가검진만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평소 자신의 유방 상태를 알고 있으면 이전과 다른 변화를 알아차리고 검사를 받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유방암은 가족력 하나로 결정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가족력이나 출산 경험처럼 지금 바꾸기 어려운 부분에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술을 줄이고 체중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놓치지 않는 것부터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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