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키가 또래보다 작다면? 남자아이 사춘기 시작 시기와 키 성장 신호

아이 키는 부모 입장에서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어요.

특히 중학생쯤 되면 같은 반 친구는 어느새 아빠만큼 훌쩍 컸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얼굴도 앳되고 키도 그대로인 것처럼 보여 걱정되기도 합니다.

“혹시 성장 시기를 놓친 건 아닐까?”

하지만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사춘기가 늦게 시작하는 편이고, 키가 빠르게 크는 시기도 조금 뒤에 찾아옵니다. 따라서 지금 키 하나만 보고 최종 키를 예상하기보다는 사춘기가 시작됐는지, 최근 키가 어떤 속도로 자라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게 중요합니다.

1. 남자아이 사춘기는 조금 늦게 시작해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여자아이는 가슴 발달이 첫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는 변화가 사춘기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그다음 음모가 나거나 생식기가 발달하고 목소리가 변하는 등의 변화가 이어집니다.

중요한 건 키가 먼저 갑자기 크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남자아이의 본격적인 키 급성장기는 사춘기가 시작된 이후 찾아오기 때문에 친구보다 사춘기가 늦게 시작됐다면 키가 확 크는 시기도 늦을 수 있습니다.

2. 지금 작다고 최종 키도 작은 건 아닙니다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죠.

또래보다 머리 하나 정도 작으면 앞으로도 계속 작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춘기 시작 시점에는 개인차가 있어요. 먼저 사춘기가 시작된 아이는 당장은 훨씬 커 보일 수 있고, 늦게 시작한 아이는 한동안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된 뒤 바로 성장이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자료에서는 고환 발달 이후 약 1~2년 뒤 본격적인 급성장기가 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친구와 현재 키를 비교하기보다 지난 6개월~1년 동안 몇 cm 자랐는지를 살펴보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3.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도 확인해야 해요

반대로 키가 갑자기 빨리 큰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된다면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춘기가 너무 빨리 진행되면 처음에는 또래보다 키가 커 보일 수 있지만 골연령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어린 나이에 갑자기 키가 많이 크면서 2차 성징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키가 잘 크네” 하고 지나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4. 너무 늦어도 한번 살펴보세요

늦게 크는 아이도 분명 있습니다. 부모 역시 학창 시절에는 작았다가 고등학교 이후 많이 컸다면 가족적인 성장 패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조건 “아빠도 늦게 컸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자료에서는 남자아이가 14세가 넘도록 사춘기 시작을 알리는 변화가 없거나, 여자아이가 13세까지 가슴 발달이 없다면 사춘기 지연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미 사춘기가 시작됐는데 몇 년 동안 별다른 진행이 없는 경우 역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키보다 ‘성장 속도’를 기록해 보세요

아이 키 때문에 걱정된다면 매일 눈으로 비교하는 것보다 기록을 남기는 게 훨씬 낫습니다.

한 달마다 재면 측정 오차 때문에 오히려 더 신경 쓰일 수 있으니 일정한 장소와 시간대에서 주기적으로 키와 체중을 기록해 보세요.

여기에 목소리 변화나 음모 발생 등 사춘기 변화가 언제 시작됐는지도 함께 적어두면 좋습니다.

부모가 언제 사춘기를 겪었는지도 참고할 수 있어요.

필요한 경우에는 이런 성장 기록을 바탕으로 골연령이나 사춘기 진행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 키는 숫자 하나만 놓고 보면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사춘기에는 몇 달 사이에도 친구들의 성장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친구보다 몇 cm 작은가”보다 우리 아이가 자신의 성장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너무 빠르거나 늦은 변화가 보인다면 그때 정확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병원에 아이를 데리고 갔을때 아이키 앱에 입력을 해두었는데 중간에 크는 속도도 확인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실제로 겪어보니 더 와닿았던 성조숙증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어요.

처음부터 키 때문에 병원을 찾아간 건 아니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을 받던 중 선생님이 아이의 고환 발달 상태를 보시고 사춘기가 조금 빠른 것 같으니 한번 검사를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해주셨어요.

그래서 성장판 검사와 성조숙증 관련 검사를 받았는데, 확인해보니 또래보다 성장 진행이 약 1년 반 정도 빠른 상태였습니다.

당시 코로나 시기에 운동을 그만두면서 살이 갑자기 많이 쪘던 터라 성조숙증으로 이어진거더라구요.

진단 후에는 만13세까지 성장억제주사를 맞았습니다. 처음 담당해주셨던 선생님은 예상 키를 약 173cm 정도로 보셨는데요. 치료 중간에 담당 선생님이 바뀌었고, 새로 진료를 봐주신 선생님은 성장 상태를 보고 183cm 정도까지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키가 약 179cm예요. 지금은 오히려 또래보다 성장판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장촉진주사도 잠깐 사용해봤어요. 당시 저희 아이 기준으로 한 달 비용이 약 100만 원 정도였는데, 아이가 매일 저녁마다 맞는거를 너무 싫어해서 한 달 정도 맞은 뒤 중단했습니다. 성장촉진주사는 맞아도 효과가 없을수 있다고 해서 관두길 잘한 것 같아요.

다만 부모 입장에서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저희 아이처럼 사춘기 진행이 또래보다 확실히 빨랐던 경우에는 일찍 발견해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성장억제 치료를 받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때는 ‘성장판이 빨리 닫히면 어떡하지’, ‘키가 더 안 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지금 중학생이 된 아이를 보면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사춘기 시작과 급성장 시기에 개인차도 큰 만큼 현재 또래보다 조금 작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사춘기가 유난히 빨라 보이거나 갑자기 키와 2차 성징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저희처럼 성장 시기를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

최신글

만성염증을 키우는 습관 7가지, 매일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블로그 검색

이번주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