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라고 하면 심한 통증이나 눈에 띄는 이상부터 나타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초기부터 뚜렷한 통증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생겼는데도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쉬워요.
물론 아래 증상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질환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가 계속되는지입니다.
평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한 변화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계속 줄어듭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않았고 운동량도 늘지 않았는데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 체중의 약 5% 이상이 6~12개월 사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소했다면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암뿐 아니라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소화기질환, 우울증 등에서도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췌장암이나 위암, 폐암, 일부 혈액암 등에서도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량 변화 없이 계속 빠지는 체중은 검사할 이유가 됩니다.
2. 아프지 않은데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래집니다
황달은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혈액 속 빌리루빈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데요. 간염이나 담석 같은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고, 담즙이 내려가는 길이 막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복통이 거의 없는데 황달이 생기고 소변 색까지 짙어지거나 대변 색이 옅어지는 변화가 동반된다면 빨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 머리 부분이나 담도 주변의 병변이 담즙 배출을 막을 때 이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피부 문제도 없는데 전신 가려움이 계속됩니다
건조한 계절이나 알레르기 때문에 몸이 가려운 경우는 흔합니다.
하지만 보습제를 바꾸고 피부를 관리해도 이유를 알 수 없는 가려움이 오래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이나 담도에 문제가 생겨 담즙 흐름에 이상이 생기면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혈액질환에서도 전신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해요.
다만 가려움 자체만으로 암을 의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황달, 체중 감소, 심한 피로, 림프절이 만져지는 등의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4. 손톱이나 손가락 모양이 전과 달라집니다
손톱에 검은 줄이 생기면 대부분 외상이나 색소 변화 등 양성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쪽 손톱에 새로 생긴 검은색 또는 갈색 줄이 점점 넓어지거나 색이 불규칙해지고 주변 피부까지 색이 번지는 경우라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지만 손발톱 아래에 생기는 악성 흑색종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손가락 끝이 둥글고 두꺼워지면서 손톱이 아래로 굽는 곤봉지도 확인해볼 변화입니다.
곤봉지는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으며 일부 폐암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 하나’보다 지속되는 변화입니다
체중이 한 번 줄었다거나 피부가 며칠 가려웠다고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암의 초기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오히려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이전과 다른 변화가 계속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황달이나 갑작스러운 시야·신경학적 변화처럼 눈에 띄는 증상은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검진 역시 중요합니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처럼 국가검진이나 권고 검진이 있는 암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검진으로 발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모두 암과 연결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와 다른 변화가 오래가는지를 살펴보는 습관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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