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라고 하면 가족력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없으면 조금은 안심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유방암은 유전적인 요인만으로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체중, 음주, 신체활동,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일상에서 반복되는 식습관과 생활환경도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렇다고 집에 있는 특정 물건 하나가 유방암을 만든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근거가 비교적 분명한 위험요인부터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평소 무심코 반복하기 쉬운 습관 가운데 유방 건강을 위해 줄이거나 조심하면 좋은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매일 마시는 술
맥주 한 잔이나 와인 한 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유방암과 관련해서는 술의 종류보다 알코올 자체를 보는 것이 중요해요.
알코올 섭취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위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일 반주하는 습관이 있다면 우선 술을 마시지 않는 날부터 늘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단 음료와 초가공식품
탄산음료나 달콤한 커피, 과자, 도넛, 케이크 같은 음식은 직접적으로 유방암을 만드는 음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음식을 자주 먹으면 당과 열량을 지나치게 섭취하기 쉽다는 점이에요.
결국 체중과 체지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폐경 이후의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콤한 음료를 매일 마신다면 물이나 무가당 음료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3. 햄·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자주 먹는 습관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은 간편해서 아침이나 반찬으로 자주 먹게 됩니다.
다만 가공육은 나트륨과 포화지방 섭취가 늘기 쉽기 때문에 매일 먹는 음식보다는 가끔 먹는 음식으로 두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가공육이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유방암을 직접 일으키는 음식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공육과 가장 명확하게 확인된 암 위험은 대장암입니다.
유방 건강을 위한 전체적인 식단을 생각한다면 생선이나 두부, 콩, 기름기가 적은 고기 등으로 단백질 식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보세요.
4.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째 먹는 습관
배달음식이 도착하면 플라스틱 용기 그대로 먹거나 남은 음식을 같은 용기에 넣어 다시 데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플라스틱과 식품 포장재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때문에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다만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아 먹으면 곧바로 유방암이 생긴다는 식의 설명은 지나친 주장입니다.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고 싶다면 뜨거운 음식을 오래 보관하거나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을 가열하지 않고,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나 유리·도자기 용기를 이용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5. 오래되고 손상된 코팅 프라이팬
코팅 프라이팬은 표면이 멀쩡한 상태에서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팅이 심하게 벗겨졌거나 손상됐다면 계속 사용하기보다 교체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PFAS가 나와 유방암에 걸린다고 단순하게 연결해서는 안 됩니다.
PFAS는 다양한 제품과 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는 화학물질군이고 일부 물질은 건강 영향이 우려되고 있지만, 일상적인 프라이팬 사용 하나를 유방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6. 체중은 정상인데 근육이 너무 적은 생활
체중계 숫자가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활동량이 적고 근육은 부족하면서 체지방이 많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폐경 이후에는 과체중과 비만이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으로 권장됩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빠르게 걷기와 가벼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성분을 모르는 생활용품을 무조건 사용하는 습관
파라벤이나 프탈레이트처럼 호르몬 작용과 관련해 연구되는 물질 때문에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파라벤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면 유방암에 걸린다거나 값싼 화장품일수록 유방암 위험물질이 많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가격보다는 국내에서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인지,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이 명확한지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특정 성분이 걱정된다면 성분표를 확인해 해당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화장품을 무조건 유방암의 원인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더 중요한 것
생활용품 하나하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술을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꾸준히 움직이는 것처럼 근거가 확실한 생활습관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검진도 빼놓을 수 없어요.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유방이나 유두 모양이 갑자기 달라지는 변화가 있다면 정기검진 날짜를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세요.
유방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집 안의 모든 물건을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확실하게 알려진 위험요인은 줄이고, 불필요한 화학물질 노출은 적절히 줄이며, 정기적인 검진을 챙기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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