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마모 원인 5가지, 열심히 닦을수록 치아가 패이는 이유

양치질을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하는데도 치과에서 치아가 닳았다는 이야기를 듣는 분들이 있습니다.

분명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거울을 보니 잇몸 가까운 부분이 움푹 패여 있거나, 찬물을 마실 때마다 이가 시큰거리는 경우도 있죠.

특히 양치질을 할 때 칫솔을 세게 문질러야 개운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잇몸이 약해질까 봐 일부러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치아를 보호하려고 반복해 온 이런 습관이 오히려 치아와 잇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칫솔질을 빠르게 하는 것 자체보다 빠르게 닦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치아가 닳는 원인은 강한 칫솔질뿐 아니라 산성 음료, 이갈이, 씹는 습관 등 다양합니다.

오늘은 치아 마모 원인 5가지와 미세모 칫솔 사용 시 주의할 점,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알아볼게요.

1. 칫솔에 힘을 주고 세게 문지르는 양치 습관


치아가 패이는 이유를 살펴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평소 칫솔질하는 방법입니다.

치아를 깨끗하게 닦겠다는 생각에 칫솔을 꽉 쥐고 좌우로 빠르게 문지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분을 반복해서 세게 닦으면 치아 표면에 마찰이 쌓일 수 있습니다.

치아 바깥쪽을 덮고 있는 법랑질은 단단하지만, 잇몸 가까운 부위가 마모되거나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약한 상아질이 손상되기 쉬워집니다.

이 때문에 잇몸 주변 치아가 움푹 패이거나 찬물을 마실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최근 소개된 연구에서도 칫솔질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질수록 치아와 잇몸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손상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평소 칫솔모가 금방 벌어지거나 양치할 때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면 칫솔질 압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양치질은 힘을 줘서 치아를 문지르는 과정이 아닙니다. 칫솔모를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에 부드럽게 대고 작은 움직임으로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미세모 칫솔만 고집하는 습관

잇몸이 약하거나 양치할 때 피가 난다면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칫솔모가 가늘고 부드러우면 치아와 잇몸에 자극이 적을 것 같기 때문이죠.

그런데 미세모 칫솔이라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부 미세모 칫솔이 치아 표면의 치태를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치태가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면 양치질을 하고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도 모르게 칫솔을 더 세게 누르거나 같은 부위를 여러 번 문지르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잇몸을 보호하려고 선택한 칫솔 때문에 오히려 강한 칫솔질을 반복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다만 모든 미세모 칫솔이 치태 제거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칫솔모의 굵기뿐 아니라 배열과 형태,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세정력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부드러운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 손상을 줄이는 데 권장됩니다.

따라서 미세모 칫솔을 사용하고 있다면 무조건 바꾸기보다 힘을 주지 않아도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가 잘 닦이는지 확인해 보세요.

잇몸이 내려가거나 치아가 이미 패인 상태라면 치과에서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과 사용 방법을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3. 탄산음료와 신맛이 강한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


치아가 닳는 이유가 반드시 양치질 때문만은 아닙니다.

평소 즐겨 마시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신맛이 강한 음료도 치아 표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치아의 법랑질은 산성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무기질이 빠져나가면서 점차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을 치아 침식이라고 합니다.

특히 탄산음료를 조금씩 오랫동안 마시거나 신맛이 강한 음료를 입안에 머금는 습관은 치아가 산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립니다.

문제는 산성 음료를 마신 직후 바로 강하게 양치질하는 습관입니다.

산에 노출된 치아 표면은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때 강한 마찰이 더해지면 마모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탄산음료나 신맛이 강한 음식을 먹었다면 먼저 물로 입안을 헹궈보세요.

산성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약 30~60분 정도 기다렸다가 부드럽게 양치하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또한 위산 역류가 잦거나 반복적인 구토가 있는 경우에도 치아 침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잠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꽉 무는 습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뻐근하거나 치아가 욱신거린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수면 중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갈이는 잠자는 동안 위아래 치아가 강하게 맞물리거나 서로 마찰하는 현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치아 표면이 조금씩 닳아 평평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치아에 금이 가거나 턱관절과 씹는 근육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이를 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에게 이 가는 소리를 들었다거나 아침마다 턱 주변이 피곤하다면 치과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치아가 닳았다고 해서 모두 이갈이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치아의 마모 형태와 다른 증상을 함께 살펴봐야 원인을 판단할 수 있어요.

이갈이로 치아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치과에서 맞춤형 구강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5.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는 습관


치아는 매일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도 많은 힘을 받습니다.

특히 얼음이나 매우 단단한 음식을 깨물거나 질긴 음식을 오랫동안 씹는 습관은 치아에 반복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식사 과정에서 음식을 씹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치아가 많이 닳았거나 금이 있는 경우에는 강한 씹는 힘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특히 얼음을 습관적으로 깨물거나 견과류의 단단한 껍데기를 치아로 깨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나 육포처럼 질긴 음식을 자주 씹을 때 턱이 아프거나 치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씹는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치아가 특정 부위만 유독 닳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치아 균열이나 교합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마모는 한 가지 원인만으로 발생하기보다 강한 칫솔질과 산성 음식, 이갈이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가 패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

치아 마모는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 없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치아의 보호층이 얇아지거나 상아질이 노출되면 여러 가지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찬물을 마실 때 치아가 시큰거린다.

  • 칫솔이 닿을 때 특정 부위가 아프다.

  • 잇몸 가까운 치아 표면이 움푹 들어가 보인다.

  • 치아 끝부분이 예전보다 평평하거나 짧아 보인다.

  •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길어진 것처럼 보인다.

특히 잇몸 가까운 부분이 쐐기 모양으로 패이는 현상을 치경부 비우식성 병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칫솔질에 의한 마모뿐 아니라 산에 의한 침식, 치아에 가해지는 힘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가 패인 부분을 발견했다면 단순히 칫솔만 바꾸기보다 치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마모를 줄이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

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양치질 횟수만 채우는 것보다 매번 어떻게 닦는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칫솔에 힘을 빼고 닦으세요.

칫솔을 너무 꽉 쥐지 말고 치아와 잇몸 경계에 부드럽게 닿도록 사용해 보세요.

좌우로 강하게 문지르기보다 작은 움직임으로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불소치약을 사용하세요.

불소는 치아의 재광화를 돕고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입니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으로 하루 두 번 이상 양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셋째, 치아 사이도 닦아주세요.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치태를 충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하루 한 번 치실이나 자신의 치아 사이 공간에 맞는 치간칫솔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넷째, 잇몸에서 피가 나는지 확인하세요.

양치할 때 피가 반복적으로 난다면 잇몸 염증이나 치주질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출혈이 계속되거나 잇몸이 붓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면 치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다섯째,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으세요.

치아 마모와 잇몸 퇴축은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마모가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시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나 패인 부위를 수복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치아가 패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나요?

이미 닳아 없어진 법랑질이나 상아질은 자연적으로 원래 형태로 자라나지 않습니다. 손상 정도에 따라 불소 도포, 지각과민 완화 치료, 레진 수복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미세모 칫솔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세모 칫솔도 제품의 형태와 사용 방법에 따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태가 잘 제거되는지, 칫솔에 지나치게 힘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Q. 양치질은 하루 몇 번 하는 것이 좋나요?

일반적으로 불소치약을 사용해 하루 두 번 이상 닦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잠들기 전 양치질이 중요하며, 치아 사이도 하루 한 번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잇몸이 내려가면 무조건 양치질 때문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잇몸 퇴축은 강한 칫솔질 외에도 치주질환, 치아 배열, 잇몸 조직의 특성 등 여러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Q. 치아가 시리면 무조건 마모가 생긴 건가요?

시린 증상은 치아 마모뿐 아니라 충치, 치아 균열, 잇몸 퇴축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치과 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시작한 양치질이 오히려 치아에 부담을 주고 있었다면 평소 칫솔을 잡는 힘부터 확인해 보세요.

특히 미세모 칫솔을 사용하면서도 개운하지 않다는 이유로 세게 문지르고 있다면 칫솔의 종류와 닦는 방법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 가까운 치아가 패이거나 찬물에 시린 증상이 생겼다면 더 세게 닦기보다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치아 건강은 얼마나 힘껏 닦느냐보다 치아와 잇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치태를 제대로 제거하는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

최신글

“무릎 안쪽만 아픈 줄 알았는데…” 종아리까지 당긴다면 확인할 원인 4가지

이 블로그 검색

이번주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