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특정 음식 하나가 유방암을 만들거나 막아주는 것은 아니에요.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나이, 호르몬, 음주, 체중, 활동량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무엇을 더 먹을지보다 평소 자주 먹는 음식과 체중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해요.
유방암 위험을 낮추고 싶다면 식탁에서 먼저 줄여볼 음식 5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설탕이 많은 음료
콜라와 사이다뿐 아니라 달콤한 커피, 과일음료, 에너지음료도 살펴봐야 합니다.
액상으로 들어오는 당은 빠르게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쉽고 포만감도 크지 않아 하루 전체 열량을 높이기 쉬워요.
흔히 “암세포가 설탕을 먹고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설탕을 먹는다고 암세포만 골라서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 음료를 자주 마시는 식습관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매일 마시고 있다면 물이나 무가당 차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2. 흰빵·과자·달콤한 디저트
흰빵이나 과자, 케이크, 도넛처럼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음식은 부드럽고 맛이 좋아 한 번에 많이 먹기 쉬운 반면 식이섬유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특히 달콤한 빵과 가당 음료를 함께 먹는 습관이 반복되면 당과 열량 섭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아예 끊을 필요는 없어요.
흰밥이나 흰빵만 먹기보다는 잡곡과 통곡물을 활용하고 채소와 단백질을 함께 먹어 식사의 균형을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3. 튀김과 패스트푸드
치킨이나 감자튀김, 돈가스처럼 기름에 튀긴 음식도 자주 먹는다면 횟수를 줄여보세요.
튀김 한 번 먹었다고 유방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음식이 대체로 열량이 높아 과식하기 쉽고, 반복적으로 많이 먹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폐경 이후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매번 튀겨 먹기보다 굽거나 찌고 삶는 조리법을 적절히 섞어주세요.
4. 햄·소시지 같은 가공육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을 아침이나 반찬으로 자주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공육은 특히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더 명확하게 알려진 식품이지만, 전체적인 암 예방 식단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적게 먹는 편이 좋습니다.
매일 먹던 햄이나 소시지를 생선이나 두부, 달걀, 살코기 등으로 바꾸면 단백질 식품도 훨씬 다양하게 챙길 수 있어요.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우선 먹는 횟수부터 줄여보세요.
5. 술
유방암과 관련해서 특히 주의해서 볼 것은 술입니다.
와인은 괜찮다거나 맥주보다 소주가 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술의 종류가 아니라 알코올이에요.
음주는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되어 있으며 마시는 양이 많아질수록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매일 저녁 반주하는 습관이 있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날부터 늘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석류와 홍삼은 괜찮을까요?
유방암 이야기가 나오면 석류와 홍삼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석류는 여성 건강 식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여성호르몬과 연결해서 걱정하기 쉽고, 홍삼 역시 농축액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장기간 먹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현재 근거만으로 석류나 홍삼을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몸에 좋다는 이유로 농축액이나 보충제를 무조건 많이 먹는 것도 권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유방암 치료 중이거나 호르몬과 관련된 치료를 받고 있다면 석류 농축액이나 홍삼처럼 특정 성분이 농축된 제품을 장기간 섭취하기 전에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일반적인 식품으로 가끔 먹는 것과 농축 제품을 매일 고용량으로 먹는 것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콩은 여성호르몬 때문에 피해야 할까요?
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방암이 걱정되면 두부나 콩, 두유까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일반적인 식사에서 먹는 콩 식품을 유방암 때문에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콩과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해요.
다만 콩을 먹는 것과 이소플라본을 고농도로 농축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치료 중이라면 고함량 보충제는 따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유도 끊을 필요는 없어요
우유와 유방암의 관계 역시 연구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유방암이 걱정된다는 이유만으로 우유와 유제품을 모두 끊어야 한다고 볼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평소 우유를 좋아한다면 적당량 마셔도 되고, 싫어한다면 건강을 위해 억지로 마실 필요도 없어요.
한 가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기보다 전체 식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즐거움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음료와 정제된 탄수화물, 튀김과 가공육을 자주 먹는 습관을 줄이고 술은 가능한 적게 마시는 것, 여기에 적정 체중과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해요.
특히 석류, 홍삼, 콩, 우유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음식 하나에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매일 반복되는 전체 식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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